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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 2021년 가천길재단 회장 신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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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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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 2021-01-01

구름 너머엔 태양이, 그날 勝者가 되자!


사랑하는 재단 가족 여러분!
2021년 신축(辛丑)년 새 아침이 밝았습니다. 지나온 길을 되돌아보지 않는 황소처럼 올 한해 우리 모두 씩씩하고 묵직한 걸음으로 미래로 세계로 나아갑시다.


우리는 코로나 19라는 일찍이 보지 못한 팬데믹으로, 큰 혼란과 고통을 경험했으며, 지금도 여전히 감염병의 위협과 공포에 가슴 졸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먹구름 위에는 푸른 하늘이 있고, 그 위에는 태양이 빛나고 있듯이 절망과 고통의 끝에는 또 다른 희망이 시작됩니다. 영어에 ‘The sun always shines above the clouds’라는 말과 중국, 일본의 운외창천(雲外蒼天)도 구름이 짙을수록 그 너머 태양이 더 찬란하게 빛난다는 교훈을 일러주고 있습니다. 모두 동서양의 인류가 역사를 통해서 얻은 교훈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는 잃고 당하기만 한 것일까요? 코로나는 우리에게 잊고만 살았던 감염병의 위협을, 첨단빌딩 초대형비행기의 밀집 공간에서 함께 호흡하는 위험을 되돌아보게 해주었습니다. 치명적인 감염병으로부터 인간이 완전히 해방된 게 아니라고 하는, 성찰(省察)과 겸허를 안겨주었습니다.


그리고 더 크게 얻은 것이 있습니다. 코로나가 미래기술, 미래세계를 앞당겨 실현했다는 것입니다. 재택근무와 온라인 강의, ‘공유 사무실’ 등은 먼 미래에 일상화되리라 보았지만, 우리는 벌써 예행연습을 끝내 버렸습니다. 정보통신 기술(ICT)의 발달로 회사 업무도 잘 돌아가고, 대학 강의도 차질 없이 수행할 수 있습니다. 올해 이후 이러한 ‘언택트’ 비대면 추세는, 모든 산업 분야에서 가속도가 붙을 것입니다.


사랑하는 가천 가족 여러분!
미증유의 펜데믹 시대를 맞아, 나는 향후 10여 년의 변화를 전망하는 글로벌 경영인과 세계적인 미래학자 석학들의 예측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그들의 경험, 놀라운 지혜와 통찰이 압축된 예측은 2가지 포인트에서 절묘하게 일치하고 있습니다.


첫째, “부익부 빈익빈은 더욱 깊어질 것이며, 승자 독식(Winner takes all)은 심해진다.”라는 것입니다. 비대면과 인공지능 정보기술의 특성 때문에, 수많은 직업이 생기고 사라지지만 결국 부(wealth)는 편중되어 쌓이고 ‘빈부격차’는 더욱 벌어진다는 얘기로, 시대를 읽고 경쟁력을 갖추어야만 기업도 국가도 살아남는다는 의미입니다.


둘째, 코로나 이후 ‘언택트’와 친환경이 강조되는 시대에는, 의료와 교육 부문에서 거대한 혁신이 일어나고, 여기에서 가장 큰 미래형 부가가치가 생긴다는 예측입니다. 20세기를 상징하는 철강 에너지, 석유화학산업, 하드웨어 사업은 포화상태로 기울어가고, ‘오래도록 건강하게 살자’는 ‘웰빙’바람 속에 생명공학과 바이오신약이 비약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합니다. 대학교육도 온라인 MOOC(Massive Open Online Course)나 Coursera같은 비대면 강의가 약진할 것이며, 인공지능과 기계로는 커버하기 어려운 ‘상상력과 감성’, ‘소프트 파워’를 가르쳐야 하는 시대가 왔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재단 가족 여러분!
지난해 우리 가천대학교와 길병원을 비롯한 재단은 비약적인 발전을 거두었습니다. 가천대학교는 얼마전 발표된 중앙일보 대학평가에서 지난 10년간 가장 놀라운 성과를 낸 대학으로 꼽혔습니다. 2010년 48위로 하위권이었지만 2019년 29위로 19계단 상승하는 등 사립대중 19위를 기록하고, 논문수는 10위, 논문의 질을 평가하는 CNCI는 12위로 세계 수준의 연구역량을 입증받았습니다. 수시모집에서는 전국 TOP3 경쟁률을 보였으며 의예과 경쟁률은 전국 1위로, 나날이 도약하는 성장세를 과시했습니다. ‘조기 취업 계약학과 대학’으로 선정되어 160명의 추가 신입생을 뽑게 되었고, ‘언택트’시대에 대응하여 전면적인 실시간 화상강의를 성공적으로 정착했습니다. 인공지능 시대의 미래형 인재양성을 위해 차세대반도체 학과를 비롯한 4개 첨단학과를 신설했으며, 외국인 학생 수도 전년대비 53.1%나 늘어나는 등 해외에서도 인정받는 명문대학이 되고 있습니다.


가천학원 신명여고도 인천시교육청이 선정한 ‘고교학점제 선도학교’로서 ‘인문 융합IT 특성화 과정’을 성공적으로 운용하고 있으며, 2021학년도 수시 입시에서 큰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가천대 길병원은 코로나 19 거점전담병원으로서 중환자 치료병상 23병상을 비롯하여 총 160병상을 코로나 19 대응을 위해 제공, 국가 재난의 극복에 앞장섰습니다. 아울러 ‘소화기암 센터’를 개소하여 환자들에게 큰 환영을 받았으며, 건강검진 기관평가에서는 8개 분야에서 모두 90점 이상을 받는 쾌거를 이룩했습니다. 길병원이 4년여 동안 개발해온 극(極)고해상도의 11.74T MRI장비의 핵심 부품인 극초고자장 마그넷이, 이탈리아로부터 인천 송도까지 도착해 연구시설 내 조립을 시작하였습니다.


가천문화재단은 올해 22년째를 맞는 심청효행대상에서 역대 수상인원 262명을 기록하며 역사를 이어갔으며, 가천뉴스레터는 언택트 시대에 걸맞게 문화향기를 시민들에게 전파하고 있습니다. 또한 온라인으로 진행된 제6회 ‘가천 그림그리기’ 대회에는 전국에서 5천여 명이 참여하여 대성황을 이루었고, 이길여 산부인과 기념관은 VR 관람 시스템을 도입해 관람객들의 호평을 받았습니다. 더욱 주목할 만한 것은 이러한 성과를 인정받아 한국문화산업학회 선정 ‘글로벌문화대상’을 수상했습니다.


한치의 흔들림 없이 정론직필의 길을 걷고 있는 경인일보는 ‘한국편집상 최우수상’을 비롯해 ‘일경언론상’, 보도사진상, ‘이달의기자상’ 등 언론상을 무려 11회 수상하여 수도권 최고신문의 위상을 과시했습니다. 아울러 가천미추홀청소년봉사단은 모집목표 200명을 22명 초과한 222명의 신입 단원을 받아 인천의 대표 청소년 단체임을 입증하였고, 코로나 19로 여의치 않은 상황에서도 ‘해외 빈곤아동 마스크 전달’ 봉사활동에 총 3,793명이 참여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벌였습니다.


새생명찾아주기운동본부 역시 해외환자를 포함한 저소득층 환자 81명에게 수술비를 지원하는 등 취약계층 환우를 발굴하여 꺼져가는 생명을 찾아주기 위해 최선을 다했으며, 장애인 고용창출의 모범을 보이고 있는 가천누리는 병원의무기록전산화 작업을 순조롭게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밖에도 BRC(Bio Research Complex)는 스마트밸리와 3개의 연구동 조성에 이어 2만여평의 업무복합시설을 5월 착공하게 되면 주변 상권의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입니다.


특별히 기억할 만한 의미있는 성취도 있었습니다. 바로 반세기 넘게 나와 재단이 ‘박애 봉사 애국’의 깃발 아래 봉사와 헌신을 실천해온 공로로 국제 라이온스클럽으로부터 ‘인도주의상’을 받은 것이 그것입니다.


이러한 우리 재단의 빛나는 성취는 그냥 얻어진 것이 아니라 우리 가천길재단 구성원 모두가 하나가 되어 노력하고 헌신해온 결과입니다. 그런 점에서,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큰 성과를 이룬 우리 가천 가족들이 너무 자랑스럽고 진심으로 고맙다는 인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여기에 안주하지 말고 더 높은 목표를 향하여 뛰어야 합니다. 가천대학교는 대학평가에서 목표로 삼은 10대 사학 진입을 위하여 더욱 분발해 주시고, 길병원은 극(極)고해상도의 11.74T MRI가 세계에서 두 번째로 반드시 성공을 거두어, 글로벌 연구중심병원의 위용을 보여주시기 바랍니다.


사랑하는 재단 가족 여러분!
올해, 신축년에도 우리는 신발 끈을 동여매고 힘차게 나아갑시다. 글로벌 경영인과 미래학자가 주목하는 의료와 교육은 바로 우리 가천길재단의 핵심역량이며, 오늘의 코로나 위기는 우리 재단에 반드시 기회가 될 것입니다.


바람개비는 바람이 불지 않으면 돌지 않습니다. 팬데믹 공포라는 거센 바람을 도전과 열정의 에너지로 승화해 나갑시다.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오늘의 난관을 이기고 더 큰 성취를 위해 열심히 노력해 주십시오. 새해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넘쳐나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21년 1월 1일

가천길재단 회장
가천대학교 총장
의학박사 이 길 여